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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Gun's Blog
우연의 일치라고 해야하나? 마침 타임지 홈페이지에 들어가려고 브라우저를 띄우는 사이에 싸이월드 뉴스에도 접속을 했다. 타임지에는 2008년 최악의 영화 100선을 선보이는 기사가 떠있었고, 싸이월드 뉴스에는 한국의 영화, 추격자가 이 랭킹 76위에 올라왔다는 다소 충격적인 기사가 메인으로 올라왔다. 개인적으로 추격자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이 기사에 따른 반응을 보면서 약간 갸웅뚱 했다. "In the latest scuzzy, violent thriller to reach us from South Korea, a cop turned pimp (Kim Yun-Seok) roams through the lower depths of Seoul in search of one of his ..
영국에는 미국과 유사한 프로그램이 아주 많다. 자존심 센 영국 사람들은 미국 프로그램을 그대로 가져다 틀어주지 않고 약간 다른 포맷에 독특한 이름을 붙여서 자기네 것인냥 방송을 한다. 대표적인 예가 'X-factor'이다. 아마 이 프로그램을 처음 들어본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거의 완벽하게 미국의 히트작 '아메리칸 아이돌'을 재현하고 있다. 이름만 약간 바뀐 꼴이다. 이전 프로그램은 'British got Talents' 였던 것 같다. 이 때 좀 달랐던 것은 아메리칸 아이돌이 노래 전문이었다면 브리티쉬 갓 탈렌츠는 이른바 장기자랑 같은 프로그램이였다. 대개는 가수들이 배출되었지만 간혹 댄서라든지 괴짜 같은 사람들이 우승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나서 등장한 것이 엑스 팩터인데, 이건 정..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그게 어떤 기분인지는 잘 모를수도 있다. 누군가 벼락을 맞았다는 소리를 들었을지언정 직접 벼락을 맞은 적은 없을 테니까. 만약 벼락을 맞았다면 이 글을 읽을 수도 없을 테니까. 하지만 나는 그 기분을 아주 잘 안다. 마른하늘이 아니라 쨍쨍 해가 비치는 하늘에서 갑자기 벼락을 맞은 것 같은 기분. 세상이 갑자기 멍해지고, 모든 것이 싫어지고, 내가 지금까지 믿어왔던 것들이 거짓말 같이 느껴지는 기분. 정말 말 같지도 않은 이야기가 눈 앞에서 펼쳐질 때 느끼는 더러움과 수치심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어느 날 갑자기 아주 잘 알던 사람으로부터 이상한 이야기를 듣었다고 가정해보자. 평소 같았으면 그 사람은 그 자리에서 혹은 근처의 조용한 장소에서 ..
또 한 번의 이해 안 되는 일이 터지고 말았다. 이번에는 1박2일이다. 또 이 사건에는 부산 롯데와 그 팀의 열렬한 서포터들이 연관되어 있다. 왜 이렇게 해외에 나와있을 때 어이없는 일이 터지는지 모르겠다. 이해가 안되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장에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며칠 전 부터 포탈 뉴스에는 '1박2일'과 '부산 롯데'간에 발생한 일에 대한 기사가 계속적으로 뜨고 있었다. 1박 2일은 생방송이 아닌 녹화방송이기에 실제 내용이 방송되기 전에 뉴스로 뜨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이 뉴스를 보고 싶지 않았다. 아직 방송도 안본 상태에서 뉴스를 읽게 되면 방송을 보는 재미가 확 떨어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오늘 이 방송을 보게 되었다. 당연히 방송 자막에는 그동안의 논란을 의식한 듯한 약..
이 글은 2006년 4월 한국이 세계 야구 올림픽에서 선전을 하고 난 후 정부가 선수들에게 선심성 병역혜택을 주자 격분하여 쓴 것이다. 당시 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파병 중이었는데 정말 힘 빠지게 만드는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해도 당시 나의 주장은 정당했고 합당했다. 군대 다녀오면 아저씨 같다고 한다. 군에 오기 전에는 이해를 못했다. '거기 다녀온다고 해서 무슨 차이가 있겠어?' 며칠전에 그 차이를 느꼈다. 예전에 영화 '달마야 놀자'에서 해병대 스님이 나왔을 때 별 다른 느낌이 없었다. '저게 해병대구나.' 그정도가 다였다. 그런데 이번에 달마야 서울가자를 보면서 많이 웃었다. 해병대 스님이 노래방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그게 바로 우리 해병대원들이 목청껏 부르는 노래였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