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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영국 어학연수를 위한 팁 (5) - 핸드폰 구입 본문

UK Story

성공적인 영국 어학연수를 위한 팁 (5) - 핸드폰 구입

BigGun 2008. 5. 20. 04:50
어학연수를 거의 다 준비하고 나서 출국날짜만 기다리다 보면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영국에서 핸드폰이 필요할까?" 핸드폰, 이곳 영국에서 Mobile Phone 이라고 불리는 휴대전화에 대한 고민이 생길 것이다. 한국에서도 핸드폰 없이 하루도 살 수 없었는데, 영국에 있더라도 꼭 필요하다 라고 생각하는 부류와 외국까지 나가서 영어공부하는데 공부에 방해되지 않게 핸드폰 없이 살아야 겠다는 부류로 나눠진다. 두 부류 모두 맞는 말이다. 하지만 한국에 있는 상황에서 먼나라 영국에서 어떻게 핸드폰을 만들 수 있을까 걱정을 된다. 이런 걱정을 틈타 여러가지 임대폰 서비스가 있는데, 일단 그런 서비스는 제쳐두고 출국하도록 하자. 이곳 영국에 도착하는 순간, 괜한 헛짓을 했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이번 편에서는 영국에서 어떻게 핸드폰을 구입하고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일단 여기는 한국이 아니다. 한국은 CDMA 방식의 핸드폰을 이용한다. 나도 자세히는 모르는 기술이다. 다중 어쩌구... 영국은 GMS 방식의 핸드폰을 이용한다. 유럽형 이동통신이라고 한다. 그래서 핸드폰 자체가 다르다. 한국에서 쓰던 폰은 여기서 절대 사용할 수 없다. 다만 쇼 같은 폰을 이용해서 로밍을 하면 되지만 몇 통화 쓰다보면 생활비가 다 날라간다. 하지만 정말 다행인 것은 CDMA보다 GMS 방식이 훨씬 편하다는 것이다. 전화 거는 것이야 다 똑같은 것이고, 무엇보다 핸드폰 개통이 빠르다. 지금부터는 용어를 정확히 알아두는게 좋다. 기술이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몇 개만 기억하자. 일단 SIM 카드라는 것이 있다. 한 때 우리나라에도 핸드폰 배터리 안쪽에 무슨 카드를 넣어서 은행 이용했는데 비슷한 것이다. 핸드폰을 사면 무조건 SIM 카드를 넣어야 한다. 그러면 끝이다. 바로 개통이 된다. 그래서 무슨 회사 SIM 카드를 넣느냐가 무슨 이동통신을 이용하느냐와 동일한 의미이다. 한국에는 SKT, LGT, KTF 이렇게 3개 회사가 있지만 여기는 T, 3, Orange, Vodafone 등 얼추 7, 8개의 회사가 있다. 이 회사의 SIM 카드를 사서 핸드폰에 끼기만 하면 자동으로 가입이 되는 것이다. 정말 쉽지 않은가? 그렇다고 해서 핸드폰을 따로 사서 아무 SIM 카드만 끼면 되는 것은 아니다. 여기 이동통신회사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자신들 회사 SIM 카드만 쓸 수 있는 폰을 판매한다. 또 그런 폰은 싼 편이다. 예를들어 오랜지에서 싸게 나온 폰을 사서 핸드폰 요금이 싼 3 SIM 카드를 끼는 행동은 허용되지 않는다. 사실은 나도 어떻게 되는지는 모른다. 다만 기계가 고장난다고 설명서에 써있다.

    두 가지 기로에 당신은 서있을 것이다. 이제 SIM 카드라는 것을 배웠다. 자신감이 생겼다. 이곳 본머스 타운센터에는 위에 언급한 모든 이동통신 회사들이 같은 골목에 모여있다. 한국처럼 여러 이동통신 취급하는 곳은 없는 것 같고 다 회사 직영 대리점들이다. 그러니까 한국처럼 야매로 싸게사고 할인받고 이런 것은 없다.(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다만 어떤 대리점을 가던지 두 가지 중 한가지를 선택해야만 한다. Pay as you go와 Pay Monthly(일명 콘트랙트)이다.

    Pay as you go 부터 살펴보자. 이 방식은 말 그대로이다. 일단 핸드폰과 심카드를 사고(대개 심카드는 서비스로 준다) 개통을 하면 된다. 핸드폰 구입에서 개통까지 5분이면 된다. 말 그대로 사서 가는 방식이다. 한국처럼 몇 시간 기다려라 내일부터 개통이다 이런 것 없다. 그러면 요금은 어떻게 내느냐. 이 부분이 궁금할 것이다. 한국처럼 복잡하게 사용신청서 쓰고 계좌번호 입력하고 이런 것도 없으니 말이다. Pay as you go 방식은 Top up 이라는 가상 계좌를 사용한다. 여기서 Top up은 요금을 충전해놓은 가상 계좌를 의미하면서, 요금 충전하다라는 동사로도 쓰인다. 어쨌든 SIM 카드를 넣게 되면 Top up 계좌가 자동 생성이 되는데, 핸드폰 사면서 Top up도 사야한다. 산다는 것이 충전을 한다는 뜻이다. 대리점에 돈 내면 그 가격만큼 자동으로 충전이 된다. Top up은 회사 구분 없이 충전이 가능하다. 그러니까 폰이 오랜지라고 해도 3나 T에서도 충전을 할 수 있다. 슈퍼나 편의점, 은행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이것이 Pay as you go 방식의 최대 장점이다. 절차도 없고 요금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예를들어 처음에 10파운드를 충전해서 전화를 쓰다가 어느 순간 요금이 떨어진다. 대개는 중간중간 요금확인을 무료로 할 수 있으니 얼만큼 남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되면 요금 충전을 해서 또 쓰면 된다. 충전을 안해도 전화를 받을 수는 있다. 이것 또한 장점이다. 전화하기는 싫은데 받고만 싶을 경우 무료로 핸드폰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면 무엇이 단점일까? 요금이 비싸다는 것이다. 여기서 필자가 조사해본 바로는 가장 싼 요금이 1분에 12p다. 현재 환율로 따지면 1분에 240원이다. 한국에 약 3배 정도 된다. 10파운드 충전해도 80분 정도 쓰면 요금이 다 날라한다. 그러면 문자를 쓰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문자도 똑같다. 문자 1통은 전화 1분과 동일하다. 아주 재밌는 부분이지만 어쨌든 문자 1통에 240원이다.

    Pay Monthly에 대해서 알아보자. 이것도 말 글대로 해석해서 매달 돈을 내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한국에서의 약정을 생각하면 된다. Pay Monthly에 가입하게 되면 핸드폰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바로 개통된다. 여기까지는 Pay as you go와 동일하다. 하지만 앞서 약정이라고 말한 것처럼 핸드폰을 공짜로 받는 만큼 일정 기간동안 계약을 해야한다. 일반적으로 1년 약정이 많고 요즘에는 6개월짜리도 나오고 있다. 6개월에서 1년이상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계좌와 신용조회를 하게 된다. 그래서 이 요금제를 사용하려면 일단 은행계좌가 필요하다. 은행계좌를 만들어서 대리점에 방문하면 일정 가입양식을 작성하게 되고 신용조회를 한다. 3명에 1명꼴로 보증금을 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약간 기분나쁠수도 있겠지만 외국인한테 뭘 믿고 핸드폰을 그냥 내준다 말이냐. 좋게 생각하고 보증금을 내면 되는데 일반적으로 핸드폰 가격에 2, 3달치 요금이니 20~40만원 정도다. 보증금은 계약이 끝날 때 돌려 받을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모든 것이 끝나면 Pay as you go 처럼 똑같이 SIM 카드 넣고 핸드폰이 개통된다. 이 요금제는 Top up이 필요없다. 자신의 은행계좌와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충전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한 장점이라고 한다면 핸드폰을 많이 쓰는 경우 엄청나게 싼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들어 3 폰의 경우 15파운드짜리 요금제를 신청하게 되면 한 달에 300분 무료통화, 3폰 끼리 300분 무료통화를 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을 분으로 환산해보면 1통화에 5p 즉 100원에 해결이 되는 것이다. 이쯤되면 한국하고 비슷하다. Pay as you go와 비교했을 때도 절반 가격이다. 다만 6개월이면 6개월 1년이면 1년 계속 똑같은 요금을 내야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무료통화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요금이 추가 과금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필자도 아주 고민이 많았다. 어떤 것을 해야 선택해야 할런지 말이다. 현재 필자의 경우에는 3 폰에서 나온 스카이프폰을 Pay as you go로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일단 이곳에서 핸드폰은 필요하다. 한국사람하고 친해질 걱정은 일단 집어치우고 현지인이나 외국인 친구과 사귀고 싶다면 있어야 한다. 예를들어 내일 영국인 집에서 파티가 있는데 핸드폰 없으면 절대 연락 안온다.

    그렇다면은 핸드폰을 얼만큼 쓸 것인가가 판단 기준이다. 필자가 쓰고 있는 3 폰을 기준으로 설명하도록 하겠다. 사실 3 폰에서 나온 스카이프폰은 현재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폰이다. 계약기간이 6개월이면 되고 요금제 자체도 상당히 잘 나왔다. 스카이폰을 Pay as you go로 사게 되면 40파운드를 내야 한다. 그리고 처음으로 Top up 충전을 10파운드 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80분간 통화를 할 수 있다. 스카이프폰의 장점은 스카이프 메신저를 쓸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Pay as you go의 경우 Top up 충전일로부터 30일간 쓸 수 있다. 즉 스카이프 메신저를 이용해서 한국에서 휴대폰으로 전화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필자는 지난 달에 핸드폰을 구입했는데 거의 한달이 지났지만 Top up을 2파운드 정도 썼다. 이정도 추세라면 한번 충전해서 3, 4달을 쓸 추세이다. 필자가 이렇게 쓸 수 있는 이유는 하루에 절대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은 핸드폰을 구입하고 싶지 않았지만 연락의 필요성 때문에 구입했고 그냥 들고다는 것 뿐이다. 아주 가끔씩 중요한 연락을 할 때만 사용하고 대개는 친구들한테 연락이 온다. 또한 한 달간 스카이프로 무료 통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스카이프폰 친구와 자주 통화를 한다.

    스카이프폰을 Pay Monthly로 사게되면 일단 공짜로 핸드폰을 받는다. 약정기간은 6개월이고, 일반적으로 15파운드짜리 요금제를 선택하게 된다. 이러면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300분 통화, 또 3폰 끼리 300분 통화를 할 수 있다. 평소에 전화를 자주 걸거나 적극적으로 외국인과의 만남을 생각한다면 이 요금제를 추천한다. 매달 나가는 돈이 아까워 Pay Monthly를 사용한 사람들은 몇 통화 한 뒤 충전을 해야 한다. 이전에는 1년짜리 약정이 대부분이어서 사람들이 Pay as you go를 사용했는데 이 스카이프폰은 6개월만 약정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현재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당연히 Pay Monthly는 스카이프 메신저 통화가 계속 무료이다. 필자가 계산한 바에 의하면 핸드폰을 공짜로 얻는 비용까지 계산해서 매월 2시간 이상 통화한다고 한다면 Pay Monthly를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니까 자신의 통화 스타일을 계산해서 구입하면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3폰의 경우를 살펴보았지만 다른 회사의 경우도 비슷한 편이다. 일반적으로 2시간 이상 통화할 것 같으면 Pay Monthly를 구입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어떤 회사가 좋은가?

필자도 이것 때문에 아주 고민이 많았다. 요금 분석을 위한 시나리오도 작성했었다. 분석 결과 3가지의 선택안이 나왔고, 다른 것들은 이것과 비슷하거나 더 비싸다.

1. 스카이프폰 - 3폰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거의 최상의 요금제를 가지고 있다. Pay as you go의 경우에도 1분간 통화요금이 12p로 가장 저렴한 편이다. 다른 회사의 경우 15~20p도 있다. 스카이프폰의 장점은 폰 이름처럼 스카이프 메신저를 통한 전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엄청나다. 핸드폰으로 스카이프 아이디 로그인을 할 수 있고, 마치 메시저 로그인 상태와 동일하다. 한국에서 메시저를 이용해서 전화를 걸면 핸드폰으로 전화를 받을 수 있다. 필자가 한국과 통화를 해본 결과 음질도 상당히 좋다.

2. 오랜지폰의 Pay as you go
오랜지는 이동통신 회사 중의 한 곳인데 이곳은 엄청나게 싼 핸드폰이 장점이다. 스카이프폰이 40파운드인 반면 오랜지폰의 최저 가격이 5파운이다. 한국 돈으로 1만원이면 핸드폰을 구입할 수 있다. 이런 핸드폰이 제 기능을 할까 걱정이 되었지만 우리 반 친구는 아주 좋다며 자랑이다. 오랜지폰의 1분간 통화요금이 12~15p 사이로 적절한 편이다. 일반적으로 6개월 미만 체류해서 Pay Monthly를 살 수 없는 경우나 말 그대로 번호 유지만 하려는 경우에 오랜지폰을 산다.

3. 아스다폰의 Pay as you go
나중에 이곳 상점에 관한 글을 쓸 예정이지만 아스다는 한국의 이마트 같은 곳이다. 현재 미국의 월마트에 인수되어 이름만 아스다를 사용하고 있고, 최저가격제도를 무기로 하는 곳이다. 아마도 영국 소매점 중에 가장 싼 상점이 아스다가 아닌가 싶다. 이런 이미지를 이용해서 아스다에서도 이동통신 서비스를 만들었다. 사실 알고보면 보다폰의 회선을 이용한 것이지만 요금제도는 아스다 고유의 것이다. 아스다폰의 최대 단점은 1일 3분이상 통화시 요금이 16p에서 8p로 떨어진다는 점이다. 필자가 계산을 해본 결과 아스다폰이 유리한 경우는 7분이상 장시간 통화를 하는 경이다. 또한 한번에 통화를 많이 하고 자주 하지 않아야 한다. 7분 이하로 사용하게 되면 3폰이나 아스다폰이 유리하다. 다만 7분 이상으로 통화했을 시 같은 3폰 보다 40분 정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정보는 현재 유효한 것이고 조금 지나면 좀 변할 수도 있다. 앞서 설명한 스카이프폰도 최근에 나온 것이라 일부 한국인들만 알고 있고, 대부분은 모르고 있다. 한동안은 스카이프폰이 유리할 것 같지만 다른 회사에도 좋은 폰을 내놓고 있다. 비용이 좀 들더라도 Pay Monthly를 이용해서 좋은 폰을 폼나게 쓰거나 최소한의 이용으로 번호만 유지하게 Pay as you go를 쓰는 두가지 경우를 선택해야 한다. 앞서 용어를 잘 기억해야 한다고 한 이유는 이곳에서 대화하다 보면 용어 때문에 대화에 혼선이 생긴다. 일반적으로 이곳에서만 쓰는 단어가 있으니까 대리점에서 엉뚱한 말 써서 헤매지 말고 몇 가지만 기억하자. SIM 카드, Top up, Pay as you go, Pay Monthly(또 다른 말로 Contract)만 알면 된다.
이번 팁의 핵심요약
1. 어찌되었든 영국에서 핸드폰은 필요하다.
2. 매달 정기적으로 돈을 내는 Pay Monthly나 충전식 핸드폰인 Pay as you go를 선택해야 한다.
3. Pay Monthly는 매달 나가는 돈이 아깝지만 무료폰에 엄청나게 많은 무료통화를 할 수 있다.
4. Pay as you go는 빠른 개통과 충전 안해도 수신이 되지만 통화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싸다.
5. 현재로서는 3폰의 스카이프폰을 추천한다.
6. 오랜지폰의 Pay as you go 상품이나 아스다폰의 Pay as you go도 고려해볼만 하다.
7. 한 달 2시간 이상 통화할 것 같으면 Pay Monthly가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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