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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 SHINE

[깜짝소식] 서울대학교와 1촌 맺으세요

BigGun 2008. 10. 14. 07:03
서울대학교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snu.ac.kr 이다. snu는 Seoul National University 의 약자이다. 그래서 왠만한 홈페이지는 snu로 추측해 볼 수 있다. 단과대학은 www 대신 단과대학의 약자를 넣어주면 된다. 예를들어 경영대학(College of Business Administration)는 http://cba.snu.ac.kr 이다. 특수한 목적을 가진 공식 사이트들도 www 대신 그에 따른 이름을 넣어주면 된다. 서울대학교 정보화센터의 홈페이지 주소는 http://it4u.snu.ac.kr 이다.

    이런 맥락에서 서울대학교 학생홍보대사와 접촉할 수 있는 공식 홈페이지 주소를 예상해 본다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학생홍보대사의 주요업무인 '견학'에 집중하여 학생홍보대사 샤인의 홈페이지 주소는 http://tour.snu.ac.kr 이다. 이 사이트에 방문하면 서울대학교 견학에 관한 모든 정보는 물론이고 학생홍보대사와 개인적인 관계도 맺을 수 있다. 하지만 공식 사이트를 가지고 있는 것 만으로는 부족함을 느꼈다. 견학의 주 '고객'인 중고등학생들과 좀 더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었다. 그래서 사이트 내에 견학일지, 견학사진, 방명록 등등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지만, 이것 역시 2% 부족함을 채워줄 수 없었다.

    그래서 서울대학교 학생홍보대사 샤인이 큰 일을 하나 해냈다. 중고등학생들과 좀 더 친밀한 관계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이다. 이름하여 서울대학교 타운! 싸이월드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서울대학교를 제외하고 유명 대학들은 모두들 타운 혹은 미니홈피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독 서울대학교 만큼은 싸이월드와 연결관계를 찾기 힘들었다. 워낙 공식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인터넷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었고, 수 만명의 구성원을 대표하는 공간을 운영할 사람을 정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식 홈페이지에서의 활동은 서울대 구성원들 위주로 이뤄졌고, 서울대학교를 사랑하고 응원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그 가능성이 좁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파악한 '샤인'은 수 개월전부터 '서울대학교 타운 만들기 계획'을 세워 대학본부의 공식적인 허가를 얻어냈고, 싸이월드와의 긴밀한 파트너쉽을 형성해 드디어 이번 달 초 싸이월드 내에 서울대학교만의 공간을 만들었다.

서울대학교 타운 : http://town.cyworld.com/ilovesnu (I Love SNU)



    서울대학교 타운은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서울대학교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 때문에 쉽게 대중적인 공간과 접촉점을 갖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작은 실수에도 큰 비난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위치였고, 많은 이들에게 극단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냥 평범하게 한 행동이 많은 관심을 끌고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한 몫했다. 하지만 이번 시도는 이런 두려움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이슈 보다는 많은 이들과 만나고 교류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기대가 더 컸기 때문이다. 학교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 때문에 운영상 문제에 있어서도 민감한 부분이 있었지만,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타운을 시작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중고등학생들과 대화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갖을 수 있다는 점이 클럽을 만든 가장 큰 이유였다. 연간 3만명에 이르는 중고등학교 방문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단 하루의 방문이 아닌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의도였다.

    과감한 결단과 당찬 포부를 가지고 시작한 타운이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아직 개설된지 채 10일이 되지 않았지만, 현재 보이고 있는 1일 방문자 수는 참담한 수준이다. 12월 공식 오픈을 목표로 현재 작업 중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매일 20명 내외의 히트수는 그랜드 오픈의 성공을 예상하기 힘들게 만든다. 아직 타운에 스킨이 없다는 것도 이러한 사실을 반증한다. 하지만 서울대학교 타운 운영자들은 이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일단 그랜드 오픈이 두 달 정도 남았고, 작은 수이긴 하지만 매일매일 1촌 가입자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월 오픈과 함께 펼칠 다양한 이벤트도 이들의 강력한 무기이다. 현재는 1촌 수가 적기 때문에 '서울대학교'님이 직접 1촌을 방문하여 따뜻한 1촌평을 남겨주고 있다. 나름 이벤트인 셈이다.

    앞으로 타운은 서울대학교에 대한 각종 정보와 견학안내 등의 컨텐츠로 채워질 예정이고, 견학을 하면서 찍은 사진도 올려서 서울대학교에서 만든 아름다운 기억을 미니홈피에서도 공유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이것이 타운의 주요 목적이기도 하다.) 특히 타운이 비단 학생홍보대사 샤인을 대표한 것 뿐만 아니라 서울대학교 전체를 대표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포괄 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가 실릴 것이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내 동아리를 소개하는 글들이 차근차근 올라오고 있다. 이런 점에서 중고등학생들과의 접촉점을 찾는 것이 주요한 목적이었지만, 타운이 서울대 구성원들을 연결 시켜줄 수 있는 공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싸이월드 학교' 서비스가 있긴 하지만 잘 활성화되고 있지 않는데, 싸이월드를 즐겨 사용하는 서울대 동문들이 서로 1촌을 맺고 친밀한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기 때문이다. 또 나날이 줄어드는 입학정원과 함께 위기를 맞고 있는 각종 동아리들에게는 가뭄에 단비 같은 희소식이기도 하다.

    지금 서울대학교 타운을 방문해서 1촌을 맺어보자. 다음 날 싸이월드에 접속하게 되면 '서울대학교'님의 따뜻한 환영 메시지와 함께 1촌평이 자신의 미니홈피 첫화면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폼 나지 않는가? "나는 서울대학교와 1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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