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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본머스 (10)
BigGun's Blog
나는 2008년 4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10개월간 영국 본머스(Bournemouth)에서 어학연수를 했다. 본머스는 런던을 중심으로 봤을 때 남쪽에 위치해 있고 자동차로 2시간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한적한 해안도시다. 우리나라로 치면 대천이나 안면도 정도의 느낌인 것 같다. 인구는 30만 정도이고, '시(City)'로 분류되긴 하지만 사람들이 분산되어 살고 있기 때문에 조용한 마을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본머스의 자랑은 1.5km 정도의 길고 넓은 해안이다. 영국지명에서 'Mouth'가 들어간 것은 '마우스'라고 읽지 않고 '머스'라고 발음하지만, 뜻은 '마우스(입)'와 비슷하다. 해안이 입처럼 들어간 곳을 '머스'라고 부른다. 영국에서도 본머스 처럼 긴 해변은 많지 않기 때문에 7, 8월 날씨가 진..
지난 스톤헨지 & 바스 익스커션 글에서 빼먹은 곳이 로만 바스 한국말로 로마 목욕탕이다. 아마 아직 스톤헨지 & 바스 익스커션을 가보지 않은 많은 분들이 있을텐데 로만 바스는 "Must Go" 해야한다. 스톤헨지에 대한 환상이 있겠지만 실상 가보게 되면 기대한 만큼의 실망을 하게 될 것이고 바스에 가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로만 바스 때문이다. 바스는 Bath 영어 단어 '목욕탕'과 동일한 도시 이름을 가졌다. 사실은 영단어 Bath는 바로 이 곳 바스 때문에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기원전 860년에 켈트 왕 블래더드가 왕자였을 때 문둥병에 걸려서 왕국에서 쫒겨나 이곳에 오게 되었다. 예전에 바스는 아무것도 없는 빈터였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돼지를 기르면서 살았다. 어느날 돼지가 연못에 빠져서 구하려..
2008년 5월 20일 현재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대규모 영어 학교 앵글로 콘티넨탈(Anglo-Continental)의 한국인 체감비율이 50%를 넘어서고 있다. 앵글로 콘티넨탈은 한 학급의 정원이 15명인데 일반적으로 3, 4명은 기본이며, 심한 경우에는 9명까지 있는 학급도 있다. 점심시간 식당에 방문하게 되면 마치 한국 대학교 식당에 온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가끔은 외국인 학생이 한 두명이고 모든 테이블로 한국인 학생들이 식사를 하는 광경을 목격할 수도 있다. 앵글로 콘티넨탈 측은 "한국학생이 많더라도 수업시간에는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국적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한국인 비율이 적은 곳을 찾아 영국을 방문한 한국 학생으로서는 그 설명만으로는 충분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
한국을 떠난지 어언 한 달째. 영국에서 10개월을 산다고 결심했을 때 한국 음식에 대한 미련은 없으리라 장담했건만 25년간 길들여져온 입맛이 하루아침에 없어지지는 않았고 그냥 참아가면서 살아왔다. 매일 아침 토스트와 콘프러스트, 점심은 샌드위치, 저녁은 스파케티나 치킨 요리를 먹으면서 먹는 것은 그냥 살기위한 행동이라며 위안하곤 했다. 하지만 4주만에 집을 옮기고 나니 요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게다가 집 바로 밑은 한국 음식을 파는 식료품점이다. 오늘 큰 마음 먹고 가게에 갔는데 완전 감동의 연속이었다. 규모는 작지만 왠만한 한국 음식이 나를 가져가셔요 하면서 전시되어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다 고르고 싶었지만 정말 정말 인내해서 몇 가지만 샀다. 농협김치, 짜짜로니, 밀키스. 한국에서는 정말..
4주간의 최악의 영국 가족 경험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집의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는데 첫 달에는 가입비를 내라고 하고 홍차 티백을 두 명이 나눠서 먹으라고 하고 샤워는 5분만에, 아침에 토스트와 콘프러스트를 함께 먹으면 눈치를 줬던 첫 홈스테이. 한국에서도 자취를 안해봤는데 외국에서 자취를 한다는데 부담이 되었지만 육군 훈련소를 방불케 했던 홈스테이에 더 이상 살기 어려웠기에 새 출발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집을 구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너무나 좋은 플랫을 발견했다. 영국에 어학연수를 오는 학생들은 두 종류의 집에서 살 수 있다. 첫번째는 홈스테이. 쉽게 말해서 하숙이라고 할 수 있다. 두번째는 플랫. 이것도 쉽게 말하면 자취다. 홈스테이를 하는 가족이 외국인과의 생활에 흥미를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