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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방방곡곡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시작하며

BigGun 2013. 6. 23. 20:17

많은 곳은 아니지만 해외를 15여개국 다녀보니, 보면 볼 수록 대한민국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해외여행 초반기에는 막연하게 외국에 대한 동경을 가졌었다면, 요즘은 이 정도면 우리나라 어디보다 못하다 라는 생각부터 든다. 그리고 처음가보는 우리나라 어느 곳에 가보면 그 어떤 곳보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가슴이 벅차 오른다. 부끄러운 말이지만 이른바 '서울 촌놈'으로 수도권 밖으로는 많이 다녀보지를 못했다. 인천공항가서 해외로는 몇번 다녀봤지만, 경기도 밖으로는 손으로 꼽을 정도다. 군 생활을 했던 홍천 정도가 즐겨 찾는 곳이고, 휴가지로 가장 좋아하는 속초, 수학여행지였던 경주와 포항, 꿈에 그리던 부산, 마음의 고향 광주. 이 정도가 내가 방문했었던 우리나라의 전부다. 우리나라도 제대로 안 돌아보고 해외로만 나가려고 했던 것이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바보 같다는 생각도 든다. 훨씬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더 아름답고 멋진 곳을 갈 수 있었는데 말이다.

 

그래서 나 나름대로의 대한민국 여행리뷰를 남겨보려고 한다. 우리나라 여행의 안타까운 점은 너무 많은 정보다. 그리고 그 정보는 너무많이 왜곡되어 있다. 업체에서 올린 광고 혹은 업체의 의뢰를 받고 작성한 블로그 글이다. 솔직히 블로그 글은 딱 보면 티가 난다. 이른바 '까는 내용'이 조금 있는 개념 블로거도 있지만 대체로는 칭찬일색으로 끝난다. 물론 그런 블로그 글이 나쁘다는 뜻이 아니다. 그것도 홍보의 일종이고, 그런 글을 잘 가려서 보면 좋은 정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출처가 의심스러운 건 어쩔 수 없다. 돈 받고 쓴 글이 100% 객관적일 수는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내가 쓴 글이 100% 객관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나도 지극히 주관적이다. 다만 스폰서가 없다는 것이다. 내가 힘들게 번 돈을 가지고 여행을 가서 느낀점을 적는 것이다. 예를들어 아주 친절하고 서비스도 좋은 식당이 그날따라 손님이 너무 많아서 불친절하고 음식도 엉망일 수가 있다. 하지만 나는 맨날 그 식당을 가는게 아니라 아마도 평생 딱 한번 일 수 있는 방문이기 때문에 솔직히 엉망진창이라고 쓸 것이다. 또 일주일씩 죽치고 앉아서 관찰하고 쓴다고 해서 객관적일까라는 생각도 든다. 오히려 우연히 방문했는데 그 때의 느낌이 좋았다 혹은 나빴다 라고 평하는 것이 적당한 리뷰가 아닌가 싶다. 예전에 읽어본 어떤 유명한 호텔 리뷰어의 평가방식도 이와 비슷하다고 한다. 허름한 여행객 처럼 방문해서 여러가지를 경험해 보고 솔직하게 평가하는 것. 그 글을 읽고 환호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고 혹평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찌되었든 나는 내가 경험한 것으로 지극히 주관적으로 적을 것이고 그것을 평가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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