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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가는 대로

왜 Big Gun 일까?

BigGun 2007. 8. 29. 11:54
한 4년전쯤인가 중국여행을 가기 위해 여권을 만들 때였다. 당시 난 첫 외국여행이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서툴었다. 여권이름에 Lee Dae Gun 이라고 썼는데 며칠 뒤에 구청에서 연락이 왔다. Gun이 총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출입국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Kun을 권유하기에 별 생각없이 바꾸는데 동의했다. 그런데 이 일 이후로는 상당히 애매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내 이니셜을 LDG로 사용해왔는데 이제부터는 LDK로 해야했기 때문이다. 이미 모든 이메일 주소며 아이디가 LDG 였기에 복잡해졌다. 결국 그냥 아무 생각하지 말자 그러고 말아 버렸다.

    그리고 나서 별 생각 없이 살다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 갈 때 또 다시 생각이 났다. 여권이름은 한 번 정하면 바꿀 수 없기에 Kun이 되었는데 이제 외국인들을 만나면 어떻게 소개하느냐의 문제가 걸리게 된 것이다. 드디어 아프간에 가서 외국인을 만나 자기 소개를 하게 되었다. "My name is 이대건" "그게 무슨 뜻인데? (당연히 영어로 물어봤겠죠)" "그러니까... 이는 성이고 대건大建은 아... Building great things 이정도?" "..." 그러다가 대大가 영어의 big과 매칭이 된다는 것을 알아차린 외국인이 "Big Gun, 멋진 이름인데!" 라고 한 것이다. Gun은 출입국 사무소에서는 불쾌하게 생각할런지 몰라도 외국인들에게는, 특히 군인들에게는 멋진 이름이었던 것이었다. 물론 속어로는 '거시기'를 의미하기도 한다지만. 그래도 Big Gun은 우리 말로 치면 "몸짱"을 의미한단다.

이보다 더 좋을수가!

    그래서 나의 별칭을 Big Gun으로 했고, 처음 만난 사람이라도 바로 외우고 부를 수 있는 멋진 이름이 되었다. 이런 연휴로 블로그 이름을 Big Gun으로 하게 되었다. 한 쪽 시선으로만 바라보면 부적절하게만 생각되던 것도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갈 때 멋진 모습을 발견 할 수 있다. What Big Gun thinks는 이런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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