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Gun's Blog

[본머스 칼럼] 새로운 보금자리, 영국 플랫의 모습 본문

UK Story

[본머스 칼럼] 새로운 보금자리, 영국 플랫의 모습

BigGun 2008. 5. 5. 23:47
4주간의 최악의 영국 가족 경험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집의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는데 첫 달에는 가입비를 내라고 하고 홍차 티백을 두 명이 나눠서 먹으라고 하고 샤워는 5분만에, 아침에 토스트와 콘프러스트를 함께 먹으면 눈치를 줬던 첫 홈스테이. 한국에서도 자취를 안해봤는데 외국에서 자취를 한다는데 부담이 되었지만 육군 훈련소를 방불케 했던 홈스테이에 더 이상 살기 어려웠기에 새 출발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집을 구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너무나 좋은 플랫을 발견했다.

    영국에 어학연수를 오는 학생들은 두 종류의 집에서 살 수 있다. 첫번째는 홈스테이. 쉽게 말해서 하숙이라고 할 수 있다. 두번째는 플랫. 이것도 쉽게 말하면 자취다. 홈스테이를 하는 가족이 외국인과의 생활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면 참 행운이라고 하겠지만 대부분은 홈스테이를 하는 이유가 경제적인 이유에 있기 때문에 여러 갈등이 발생한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인들과의 대화를 원한다면 홈스테이가 적격이라 하겠다. 플랫은 사실 집의 종류를 의미한다. 이곳에서는 2층 전원주택을 플랫이라 한다. 집주인이 플랫을 사서 학생들에게 방 하나씩을 빌려주고 부엌, 화장실을 같이 쓰게 하는 식이다. 어떤 플랫은 집주인과 함께 살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홈스테이에서 식사제공만 제외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플랫은 홈스테이보다 가격이 저렴하고(식사에 제외되었기 때문에)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 영국 물가가 비싸다고는 하지만 식료품은 대형마트에서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에 한동안 홈스테이를 살다가 생활이 적응이 되면 플랫으로 나오게 된다.

    내가 새로 구한 플랫은 학교와 더 가까운 곳에 위치했고 상점도 많아서 생활이 편한 곳이다. 예전 집은 골프장 옆에 있어서 사실상 공원 속에서 사는 것 같았다. 그런 생활도 나름 의미가 있긴 하지만 시내를 나가려면 읍내 나가는 느낌이 들어서 불편했다. 2층에 살게 되었는데 방이 더블룸 즉 2인용을 혼자 쓰게 되었기에 때문에 상당히 넓다. 그렇다 하더라도 실제 2명이 쓰면 좀 불편할 것 같은 사이즈이다. 신발을 벗고 사는 집이라 상당히 깨끗하고 부엌, 화장실도 깔끔하다. 집안에서 공용장소는 다른 사람들의 프라이버시가 있으니까 공개하기는 힘들겠고 내 새로운 보금자리를 사진으로 남기고자 한다.

침대 위에서 바라본 모습
침대 위에서 바라본 모습 - 난로는 흔적만 남아 있다. 의자, 옷장, 책상 모든 것이 2인용으로 꾸며져 있다.

책상과 커다란 창문
책상과 커다란 창문 - 창문 밑에 있는 것이 라지에이터이다. 이곳은 온돌 난방이란 개념이 없다.

침대와 방문
침대와 방문 - 2인용 방이라 싱글 침대가 두 개이다. 이제는 문이 생겼다. 예전 홈스테이는 문이 미닫이였다.

진짜 더블 침대
진짜 더블 침대 - 현재 싱글 침대를 두개 붙여서 쓰고 있다. 붙이니까 진짜 슈퍼 퀸 사이즈다.

TV와 넓은 벽
TV와 넓은 벽 - 채널은 3개 밖에 안나오지만 화면은 잘 나온다. 넓은 벽은 아직은 휑하다.

창문 밖 풍경
창문 밖 풍경 - 예전 집보다는 뒷마당 모습이 초라하지만 소소한 아름다움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높은 천장 - 원래 천장 높이보다 50cm는 더 높은 것 같다. 흰색 부분이 보너스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