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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가는 대로

승격

BigGun 2013. 3. 24. 20:38

2013년 2월 28일. 페이스북에 남긴 글.


 

이번주 내내 늦게 끝나서 몸이 지친터 8시가 거의 다되어 눈을 떠서 핸드폰을 열었다. 습관은 무섭다더니 무의식적으로 회사 메일시스템으로 접근, 기계적으로 못 읽은 회사메일을 확인했다. 그러다 발견한 메일 하나.

 

"승격을 축하합니다."

 

조금 빠르게 대리가 됐다. 약간 예상하기도 했지만 안 되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신경끄고 있었는데 결국 됐다. 집에 연락해서 알리고 약간 들뜬 마음으로 출근 준비를 했다. 택시타고 출근하는데 기사 아저씨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투자뉴스를 들으며 그렇게 잘 알면 지들이 투자하지 왜 추천을 하냐고 성을 내신다. 그러면서 요즘 증권사에서 자주 전화가 오는데 직급이 대리란다.

 

"대리가 뭘 알아! 안 그래요?"

"아.. 네..."

 

그렇다. 대리가 뭘 알까. 회사생활 3년 이제 4년차로 들어가는 나에게 있어 사원이든 대리든 직급은 중요치 않다. 내 브랜드 경쟁력이 더 중요하다. '이대건' 이라는 이름이 누군가에게 감동이 되고 영감을 줄 수 있는 그 순간을 고대하며. 낼 스키장 대신 회사에 출근하는건 휴.. 왠지 모를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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